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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폰에만 있던 그 기능, 맥북 카메라 구멍에도 그대로 옮겨왔다

Islet — 노치가 음악 재생 화면으로 크게 펼쳐진 모습

아이폰 위쪽에 까맣게 튀어나온 부분이, 알림이 올 때마다 알약처럼 늘어났다 줄어드는 걸 본 적 있을 것이다. 그런데 맥북 화면 위쪽에도 카메라 때문에 파인 부분(다들 “노치”라고 부른다)이 있는데, 지금까지는 그냥 아무것도 못 하는 죽은 공간이었다. Islet은 이 죽은 공간을 아이폰처럼 쓸모 있게 살려주는 도구다.

정확히 뭘 하는 물건이냐면

노치를 마우스로 누르거나 가져다 대면, 그 부분이 고무줄처럼 부드럽게 늘어나면서 작은 알약 모양 화면이 튀어나온다. 그 안에다 달력, 오늘 날씨, 파일을 잠깐 담아두는 임시 보관함, 음악 재생 조작, 소리 크기·화면 밝기 표시, 회의 시간 재는 타이머 같은 걸 넣어뒀다. 평소엔 안 보이다가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 있는 서랍인 셈이다. 지금은 이런 기능이 13가지 들어 있고, 하나씩 켜고 끌 수 있다.

혼자 만든 사람이 움직임 하나에 공들인 이유

Lippi라는 개발자 혼자 만들었다고 한다. 단순히 아이폰 흉내만 낸 게 아니라, 눌렀을 때 화면이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그 “탄성 있는” 느낌을 진짜처럼 만드느라 상당한 시간을 들여 손으로 하나하나 다듬었다고 밝혔다. 다른 프로그램들이 자주 쓰는 무거운 방식(일렉트론) 대신, 맥 고유의 개발 방식(Swift)으로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서 더 가볍고 자연스럽게 움직인다.

궁금한 점과 아쉬운 점

공개되고 나서 “맥 운영체제가 새로 나와도 계속 잘 될까”, “애플이 원래 막아둔 뒷문 같은 방법을 쓰는 거 아니냐”, “클립보드에 저장되는 내용은 암호화가 잘 되어 있냐”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. 만든 사람은 애플이 공식으로 열어둔 방법 위주로 만들었고, 어쩔 수 없는 부분에서만 비공식적인 방법을 최소한으로 쓴다고 답했다. 클립보드 기록도 암호화해서 저장한다고 밝혔다.

가격은 3일 무료로 써본 뒤, 마음에 들면 한 번만 결제(출시 기념 할인가 5.99달러, 우리 돈으로 약 9,000원)하면 계속 쓸 수 있다. 매달 돈이 나가는 구독 방식은 아니다.

맥북 노치가 그냥 카메라 구멍으로만 있는 게 아까웠다면, Islet으로 그 자리를 채워보는 것도 좋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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