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엘니뇨 얘기는 뉴스에서 자주 듣지만, 지금 정확히 어느 단계인지는 알기 어렵다. El Niño 앱은 이 복잡한 데이터를 매일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준다.
미국 정부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다 쓴다
미국 국립해양대기청(NOAA)이 공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, 지금 태평양이 데워지는 중인지 식는 중인지, 그 정도가 얼마나 강한지를 0에서 100 사이 점수로 보여준다. 이 점수가 높을수록 우리나라 겨울이 유난히 춥거나 따뜻해지고, 태풍 진로에도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.
지도와 그래프로 한눈에
지도와 그래프, 과거 기록과의 비교까지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고, 홈 화면에 조그맣게 붙여두면 앱을 열지 않아도 최신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. 상태가 바뀔 때 알림도 받을 수 있다.
공짜 데이터인데 왜 돈을 받을까
여기서 의문이 들 수 있다. NOAA 데이터는 원래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는 공개 데이터인데, 이 앱은 1만 1천 원(7.99달러)을 한 번 내야 쓸 수 있다. 이 앱이 파는 건 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“정리”다. NOAA 사이트에 가면 지수 이름부터 “오니(ONI)” 같은 전문용어로 된 표와 그래프가 여러 페이지에 흩어져 있어서, 기후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은 지금 상황이 강한 엘니뇨인지 약한 라니냐인지 한눈에 알기 어렵다. 이 앱은 그걸 0~100 점수 하나와 지도 한 장으로 압축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셈이다. 즉 “공공데이터를 그대로 가져다 뿌려주는 거 아니냐”는 말이 어느 정도는 맞다 — 다만 그걸 이해하기 쉽게 가공해서 파는 것도 하나의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쪽에 가깝다.
아직은 반응을 알 수 없다
출시된 지 일주일이 채 안 됐고, 앱스토어에는 아직 평점도 리뷰도 하나도 없다. 만든 사람 스스로도 “기후 용어를 모르는 사람도 첫 화면만 보고 이해할 수 있는지” 피드백을 구하는 단계라고 밝혔을 정도로, 실제로 써본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는 지금으로선 확인할 방법이 없다.
구독료 없이 한 번 구매(7.99달러, 약 1만 1천 원)로 계속 쓸 수 있어서, 날씨 변화에 관심 많다면 가볍게 받아둘 만하다. 다만 데이터 자체는 어차피 공짜로도 볼 수 있으니, 정리된 화면 하나에 그 값을 낼 만한지는 각자 판단이 필요하다.